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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웅본색1_홍콩 느와르물의 알파와 오메가

by 엉클피터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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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    르 : 액션, 느와르
  • 감    독 : 오우삼
  • 출    연 : 주윤발, 장국영, 적룡
  • 각    본 : 오우삼
  • 상영시간 : 95분
  • 스트리밍 : 넷플릭스

1. 개요

「Romance of the Three Kingoms」, 유명한 삼국지의 영어명이다. 로맨스라는 단어로 알 수 있듯이 영웅호걸들의 이야기를 다 읽고 책을 덮으면 대업을 이루지 못한 영웅들의 진한 페이소스가 느껴진다. 한편 한국에서는 삼국지가 조폭 소설의 원조라는 논란이 있었다. 발단은 이문열의 "삼국지"에서 유비, 관우, 장비를 큰 거상의 뒤를 봐주는 유협집단으로 묘사한 것이었다. 

 

영웅본색을 보고 있자면 삼국지에서 느낀 사나이들의 끈끈한 우정과 페이소스를 느낄 수 있다. 영화 "영웅본색'은 어둠의 세계에 연루된 두 형제 적룡(송자호 역)과 장국영(송자걸 역)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영화이다. 그리고 영화의 빌런인 이자웅(담성 역)이 이들의 삶에  끼어들게 되는데...

 

송자호는 조직의 보스로 오랫동안 범죄조직에 몸담고 있지만 경찰인 동생의 앞날의 위해 어려운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다. 영화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 더 나은 내일을 찾는 송자호를 바라보며 끈끈한 사나이들의 우정과 충성심 그리고 구원이라는 주제를 함께 탐구하고 있다.

 

주윤발(마크 레이 역)은 송자호의 오른팔이며 송자호와 10년 넘게 같이 일해오며 의형제와 같은 사이로 나오며, 원래는 조연급 배역이다. 하지만 그의 장난기 어리지만 냉정한 모순적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고 서브 주연급으로 위상이 올랐다. 전형적인 삼국지의 관우와도 같은 포지션에 있는 인물이라고 하겠다.

 

오우삼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슬로우 모션을 곁들인 스타일리시한 액션 장면을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영웅본색"은 홍콩 느와르물의 알파와 오메가이자 홍콩 영화 산업 전반에도 큰 영향을 끼쳐 후에 아류작도 상당히 많이 개봉되었다. 이 영화는 훗날 오우삼 감독이 헐리우드로 진출하는 발판이 된다.

영화는 개봉당시 홍콩에서 큰 흥행 성공을 거두어 1986년도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적룡, 장국영, 주윤발의 이름을 국내팬들에게도 깊이 각인시키는 영화가 되었다.

 

 

2. 줄거리(스포주의)

희대의 명작, "영웅본색"은 오우삼 감독의 캥스터 액션 영화이다. 영화의 큰 줄기는 조직의 보스 송자호와 그의 경찰 동생 송자걸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오랫동안 조직생활을 한 송자호가 자신의 동생 송자걸을 위해서 더 나은 내일을 찾기 위한 여정이 영화의 주제라 하겠다.

 

송자호의 아버지가 조직의 수하 담성의 배신으로 죽고, 송자호는 대만의 조직을 습격하기 위에 갔다가 함정에 빠지고 대만경찰에 체포되게 된다. 아버지가 죽고 형이 조직의 보스인걸 뒤늦게 안 송자걸은 그런 형과 인연을 끊는다.

 

한편 송자호와 같은 조직의 부하지만 의형제인 마크레이는 송자호의 아버지를 죽인 대만 조직에게 피의 복수를 한다. 3년이 지나 출소한 송자호는 마크가 다시 한번 일어나 보자고 제안하지만 자호는 조직의 세계를 떠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택시 회사에 취직한다.

 

그러는 사이 담성은 조직의 보스로 완전히 자리를 굳히게 되고 마크는 이런 현실에 크게 실망하여 단독 행동을 결심한다. 바로 조직의 핵심 사업인 위조지폐의 원판을 빼앗아 오는 것이었다. 마크는 원판을 손에 넣는 데 성공했지만 담성의 부하들이 점점 숨통을 조여 오고 있었다.

 

그 순간 오토바이를 타고 온 자호, 늘 그랬던 것처럼 마크를 구하고 원판을 자걸의 부인인 재키에게 전달한다. 자걸은 계속해서 형을 쫓고 마침내 자호, 자걸, 마크 그리고 빌런 담성은 마지막 결전의 장소 항구에 모이게 된다.

 

그리고 관객들은 영화가 끝나고 의리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버리는 이들의 모습을 바라본다. 또한 자신의 의형제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는 마크의 운명을 통하여  삼국지 세 영웅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할 수 있겠다. 

 

3. 감상 포인트

영화 "영웅본색"은 형제애와 의리, 구원,  오우삼식 액션 시퀀스, 범죄와 폭력 그에 따른 인과관계라는 주제에 대한 다층적 시각을 제공하는 영화다. 이 영화는 조직의 보스 송자호와 경찰인 송자걸 형제 관계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과거의 덫을 피해 더 나은 미래를 바라는 개인의 소망이 어떻게 비극으로 끝나는가 하는 것이 감상 포인트 중 하나라 하겠다.

 

영화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영웅본색"은 오우삼 영화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슬로우 모션과 액션 시퀀스를 최초로 사용한 영화라는 것에 주목할만하다.  선글라스를 끼고 총탄이 난무하는 과정에서도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어 보이는 마크의 모습은 오우삼 감독의 액션 지향점을 완벽하게 구현해 낸 캐릭터라 하겠다.

 

마지막으로 삼국지의 영웅 서사가 그대로 영화에 담겨 있어서 특히 아시아권 관객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은 영화이다. 통일의 대업을 완성하지 못한 유비, 관우, 장비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완성하지 못한 송자호. 개봉당시 많은 관객들이 영화가 끝나고도 오랫동안 여운을 가져간 포인트라고 하겠다.

 

4. 영화 뒷 이야기

사실 이 영화는 원작이 따로 있다. 바로 1967년에 제작한 흑백영화 영웅본색 "The story of a Discharged prisoner"이다. 감독 및 각본은 용강이다. 

 

원작과 기본 줄거리는 출소한 전과자와 경찰동생의 마찰이 있는 부분으로 동일 하지만 영화의 디테일은 완전히 다른 영화이다.  송자호는 조직의 보스가 아니라 금고털이로 나오고 담성은 자호를 배신하고 보스에 오른 인물이 아닌 원래부터 조직의 보스로 나온다. 

 

또한 주윤발이 연기한 마크역은 설정되지 않았다. 재미있는 점은 이 영화도 감독이 오우삼처럼 경찰 반장으로 카메오 출연하였다.

 

요약하면 "영웅본색"은 홍콩 영화 산업계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며 홍콩 느와르물의 바이블이다. 인간의 효율적 움직임에서 아득히 벗어난 인간본성의 복잡성과 아름다움 그에 따른 애잔함이 묻어나는 영화라 하겠다. 두말할 필요 없이 영화팬이라면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명화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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