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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복순_이 영화 죽여주는 영화일까?

by 엉클피터 202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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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주말이 아쉬워서 일요일 늦은 밤 넷플릭스에 접속했습니다. 그리고 정렬되는 리스트들. 오늘의 대한민국 TOP 10 영화.

1. 길복순 2. 옆집사람 3. 독전 : 익스텐디드 컷 4. 왓쳐 5. 압꾸정 등등등

일등만을 기억하는 세상, 조용히 길복순을 클릭하고 감상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영화 블로거들이 리뷰를 한 그 영화 '길복순'! 지금부터 ChitChat Cinema만의 관점으로 영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영화 개요와 기본 플롯은 이러합니다.

 

  • 장    르 : 액 션
  • 감    독 : 변 성 현
  • 출    연 :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 각    본 : 변 성 현
  • 상영시간 : 137분

청부살인을 전문으로 하는 이벤트 회사 MK ENT. 의 소속 킬러인 '길복순'(전도연)은 평소엔 평범한 가정주부이지만 업계 최고의 청부살인 실력을 감추고 있다. 성공률 100%의 킬러로, 이 업계에서는 아무도 따라잡을 수 없는 존재이지만, 동시에 10대 딸을 둔 엄마인 그는 딸 '재영'(김시아)과의 관계가 서투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퇴사를 결심하게 된다.

MK ENT. 대표 '차민규'(설경구)는 재계약을 제안하지만, 복순은 마지막 임무에 집중하기로 한다. 그러나 이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숨겨진 비밀을 발견하게 되어 회사의 규칙을 어기게 된다. 이로 인해 복순은 MK ENT. 와 모든 킬러들의 타깃이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살아남기 위한 필사적인 대결이 펼쳐지는 이야기를 통해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우선 영화를 보면서 킬러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두 편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레옹"이었고 또 다른 영화는 정우성 주연의 "본투킬"이었습니다. 영화 "레옹"은 뤽베송이 감독한 영화로 업계 최고의 (바보 같은) 킬러가 우연히 이웃 싸움에 휘말리고 한 소녀를 알게 되고 진정한 자아를 찾아간다는 서사입니다. ("레옹" 영화 리뷰는 여기

 

레옹이라는 냉혹한 최고의 킬러에게 있을법한 캐릭터성을 부여함으로써 이후 전개되는 이야기는 저 같은 (복잡한거 싫어하는) 평범한 관람객 입장에서도 감독의 의도가 너무 잘 전달되고 영화에 몰입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레옹은 킬러니깐 가족이 없고, 항상 불안하고 예민한 상태니 잠도 잘 못 자겠지.  그런데 팔자에도 없는 인연을 만나서 서서히 사회성이 깨어나고 먼가 내면에서 감정이 꿈틀거리고 있겠지 등등. 영화가 쉽게 읽히고 그로 인해 서사에 집중하고 영화는 마음속에 각인되어 마스터피스로 한 관객의 가슴에 남게 됩니다. 

 

 

 

그리고 1996년 개봉작인 "본투킬", 공교롭게도 정우성의 극 중 이름은 "길" 입니다. (길씨중에 걸출한 킬러가 많다는.....).  극중 주인공 '길'의 캐릭터 설정도 "아! 이 정도 인생역정이 있어야 킬러가 되는구나" 하고 관객이 쉽게 공감할 수 있으며 그 이후의 삶도 담배, 콜라, 사발면, 원숭이 치치로 요약할 수 있을 만큼 굉장히 건조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가수의 꿈을 꾸는 수하(심은하)를 만나고 건조하던 삶에 단비 같은 존재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의 짜임새나 연출의 관점에서 호불호가 너무 갈릴 수 있어서 '본투킬'은 쉽사리 추천은 못하겠으나 어린 시절 추억 보정과 당대 최고의 떠오르는 젊은 별 정우성, 심은하의 조합은 당시 크게 나쁘지 않았다는 기억으로 남습니다. (물론 지금 다시 본다면 와장창 바사삭...일수도)

 

 

다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으로 돌아와서, 앞서 언급한 킬러 영화들과 비교하면서 감상평을 적어보겠습니다.  "길복순", "레옹", 그리고 "본투킬"은 모두 킬러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로, 냉혹한 살인의 세계 속에서 주인공들이 인간적인 감정과 관계를 성장시키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영화는 각각 주인공들의 캐릭터 설정, 배경, 그리고 스토리 전개에서 차이점을 보입니다.

캐릭터 설정

"길복순": 평범한 가정주부이자 킬러로, 딸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한다.
"레옹": 바보 같은 순수함을 가진 킬러로, 한 소녀를 만나 진정한 자아를 찾아간다.
"본투킬": 건조한 삶을 살아가는 킬러로, 가수를 꿈꾸는 여성과 사랑에 빠진다.

 

배경 및 스토리

 "길복순": 청부살인 전문 이벤트 회사 MK ENT. 의 소속으로,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며 숨겨진 비밀을 발견하고 회사와 대결한다.
"레옹": 이웃 싸움에 휘말려 한 소녀와 인연을 맺고, 서로에게 큰 변화와 성장을 가져온다. 하지만 레옹에게는 큰 위기가 찾아온다.
"본투킬": 킬러로서의 건조한 삶에서 벗어나 단비 같은 사랑을 경험하며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 

 

Chitchat Cinema 공감지수

"길복순": 가정주부로서의 삶과 킬러로서의 삶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이지만 쉽게 공감이 안되는 설정이 있다
"레옹": 레옹의 인간미와 소녀와의 관계를 통해 레옹의 내면의 세계가 관객들에게 쉽게 전달되며, 영화는 (내 맘속에) 마스터피스로 남게 된다.
"본투킬": 영화의 짜임새와 연출 측면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당시 젊은 배우들의 연기력과 캐미가 좋았다.

 

영화 "길복순"은 킬러와 아이가 있는 평범한 주부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넷플릭스 공개 전부터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내내 독특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지 못한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 "길복순"이 킬러보다는 히어로 영화 속 여전사 캐릭터에 가깝게 느껴지는 부분이 인물의 주변 상황에 깊은 공감을 하지 못하는 요소였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액션 시퀀스의 탁월한 연출 덕분에 그래도 "음! 나쁘지 않군"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한 작품입니다. 영화에 많이 등장하는 칼로 싸우거나 격투 액션 시퀀스는 잘못 연출되면 영화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를 망칠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변성현 감독의 카메라 테크닉과 독특한 편집 기술, 그리고 적절한 대역 활용으로 완성도 높은 액션 시퀀스를 선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액션씬은 정말 만족스럽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고어한 장면이 있어 시청 시 주의가 필요하며, '킬빌'과 같은 느낌을 주는 액션 시퀀스가 많이 등장합니다. 

사실 저도 예전에는 찌르고 자르고, 써는 건 잘 못 봤는 지금은 (고혈압 약 먹은후부터) 볼 만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마스터피스가 되기엔 2% 부족하지만 그래도 볼만한 액션 영화입니다. 또한 전도연 배우의 건재한 연기력이 돋보이는 점도 영화의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영화 '접속'에서 청춘의 따뜻한 추억을 남긴 그녀의 연기가 다시금 빛을 발하며 일요일 밤의 끝을 환하게 밝혀 주었습니다.(영화 '접속' 리뷰는 여기)

 

 

영화 "길복순"은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전도연의 연기력, 탁월한 액션 시퀀스 연출 덕분에 볼 만한 액션 영화입니다. 그러나 감정 공감이 쉽지 않은 캐릭터 설정과 명작 반열에 오르기엔 부족한 요소가 있지만, 액션 영화 팬들에게는 충분히 즐길 만한 작품입니다.

 

이상 ChitChat Cinema 영화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다음 리뷰는 4월 5일  "점프" 개봉일에 맞춰 내 돈 주고 보고 내 맘대로 쓰는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feat. 야근이 읍다면....) 이 글 보시는 모든 분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고 내일은 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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